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쇼핑천국’ 탈바꿈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가 롯데의 손에 안착했다.
롯데 측은 시장 부지과 인천터미널 부지 전체를 일본의 ‘롭폰기 힐스(Roppongi Hills)’와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인천시와 롯데쇼핑㈜은 3월 3일 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건물 매각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감정평가액 3천56억원보다 4억원 많은 3천60억원이다. 본 계약은 오는 6월 30일 체결하고 최종 소유권 이전은 2017년 12월로 합의했다.
시는 2017년까지 도매시장을 새 부지(남동구 남촌동)로 이전하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새 부지가 개발제한구역(Green Belt)으로 묶여있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해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번 주 안으로 매각 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6월 30일, 9월 30일, 12월 31일 등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60%를 지불한다. 나머지는 소유권을 넘겨받는 2017년 말에 낸다.
시와 롯데는 본계약을 하면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2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쇼핑·문화·주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2017년까지는 인천터미널 부지에 3만4천500㎡규모의 인천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 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이 들어선다. 영패션몰을 비롯해 마트, 극장, 가전전문관 등을 먼저 선보인 뒤 2017년 말께 5만8천m² 규모의 백화점을 개장한다.
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시설을 새단장하는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게 롯데의 구상이다.
2019년에는 시장 부지에 3만3천㎡ 규모의 스트리트몰, 2020년에는 2천여세대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선다.
이와 관련 송영길 인천시장은 “롯데타운이 완성되면 인천 구도심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인천이 균형잡힌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자리도 2만여 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 노윤철 상무는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인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며 “일본의 롭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인천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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