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용인, 지명탄생 600년

역사도시에서 전통체험 하세요
민속촌 비롯해 전통사찰ㆍ한옥마을·서원 등 우리 문화의 보고

지명탄생 600년을 맞은 역사도시 용인시가 조상의 전통과 얼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소개했다.

용인에는 민속촌을 비롯해 전통사찰, 한옥마을, 서원 등 민중의 주거문화, 종교, 위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법륜사·화운사… 한국 전통문화·불교문화 원형 보존

처인구 원삼면 문수산에 자리잡은 법륜사는 한국 전통문화와 불교 문화의 원형이 잘 보존된 전통사찰이다. 사찰의 일상과 수행자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휴식형, 체험형, 수행형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처인구 삼가동 화운사는 멱조산을 배경으로 한 절이다. 대웅전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200호로 지정된 목조여래좌상이 있다. 어린이 맞춤형, 특별형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처인구 해곡동 와우정사는 열반종 사찰이다. 이곳에는 한해 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이른바 ‘글로벌 사찰’로 통한다. 외국 언론인, 방송인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다. 1970년 실향민 김해근(법명 해곡 삼장법사)이 부처의 공덕으로 민족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 사찰이기도 하다.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쌓은 세계 평화의 탑, 남북 통일의 탑, 기네스 북에 올라 있는 길이 12m, 높이 3m의 대형 와불(臥佛), 입구에 황동 5만근이 들어갔다는 높이 8m의 거대한 불두 등이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처인구 호동 예직한옥마을은 2단지, 8채로 구성된 한옥마을로 한옥만들기 체험, 전통놀이, 예절, 한지공예, 전통음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처인구 이동면에 자리한 송담고택에서는 용인8경 중 하나인 어비낙조를 바라보며 전통혼례, 궁중예절, 다도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1천800㎡의 대지 위에 정원과 돌담, 한옥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한국민속촌… 외국 관광객의 필수코스

한국민속촌은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담긴 전통생활 모습을 총체적으로 재현해 전시하는 야외민속박물관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한번쯤은 찾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인기를 모은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인기를 끌며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공원, 장터, 민속경관지역, 편의시설지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민속촌에 자리한 한국민속박물관은 민속촌의 기능과 역할을 보완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시물의 내용은 조선시대 후기의 어느 한해를 중심으로 4대의 가족 구성원이 겪은 연중 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계절의 일상복, 의례복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른 일상음식과 각종 의례 음식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세시풍속과 민속놀이, 의식주, 관혼상제 등 생활문화 전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흥구 동백8로에 자리한 효종당은 밀양 박씨 문중 후손이 백두대간의 금강소나무와 천연황토를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지은 한옥 게스트하우스로 장담그기 등 전통체험을 할 수 있다.

심곡서원… 조선 개혁가 정암 조광조 선생의 열정 가득

심곡서원은 조선왕조의 개국공신이기도 한 정암 조광조 선생(1482~1519)을 배향하는 서원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호이다. 용인시는 지난 2012년 10월 심곡서원 교육관을 준공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예절과 전통문화, 바른 인성을 도야하는 체험교육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서원 활용사업으로 ‘심곡서원 놀토체험장(3월~12월 매월 셋째주 토요일)’과 ‘심곡서원 주말캠핑(4월~10월, 넷째주 주말)’도 운영한다.

사전접수를 통해 선착순 마감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정암 조광조 선생의 묘소는 수지구 상현도 55-1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조 선생은 이상정치 실현을 위해 폭넓은 개혁을 시도했던 정치인이자 대학자이다. 조 선생의 묘소는 경기도 지정 기념물 제169호이기도 하다.

글 _ 강한수·권혁준 기자  khj@kyeonggi.com    사진 _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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