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7조8천억’으로 1조 줄고 매출 늘어 재무구조 ‘호전’
인천도시공사가 부채규모와 부채비율이 줄어 재무구조가 호전됐다.
그러나 적자폭은 매우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인천도시공사의 11기(2013년) 결산서를 살펴보면 자산은 10조 3천846억 원으로 10기(2012년) 10조 1천520억 원보다 2천326억 원 늘었다.
유동자산은 7조 4천608억 원으로 4천억 원 상당 줄었으나 비 유동자산이 2조 6천350억 원으로 6천543억 원 늘었다.
매출액은 6천547억 원으로 전기보다 46% 상당 늘었다. 구월 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주택매출이 전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산업단지 분양으로 용지매출도 소폭 늘어났다.
부채는 7조 8천188억 원으로 1천84억 원 줄었다. 부채비율도 304.72%로 전기 356.31%보다 51.59%p 줄었다. 목표인 300%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거의 근접한 수치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일부 호전되기는 했으나 적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인천도시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천409억 원으로 전기 333억 원보다 6배가량 늘었다.
이처럼 당기순손실이 늘어난 이유는 공사가 경영개선을 하고자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할인매각을 했기 때문이다.
송도 5공구 1·2·4단지를 매각하면서 손실 1천199억 원이 발생했다. 1단지는 장부가액이 962억 원이지만 874억 원에 매각해 88억 원 손해를 봤으며, 2단지는 450억 원, 4단지는 661억 원 상당의 손실이 생겼다.
이 밖에도 차입금 이자비용으로 1천90억 원을 물었으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탓에 법인세도 227억 원 냈다. 관련법상 기업이 적자를 볼 경우 법인세 납부를 연기(이연법인세)할 수 있으나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연기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공사 측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비를 절감하고자 추가로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하고 현금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적정부채비율을 유지하면서 금융비용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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