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집중’ 경기지사 후보 선출 움직임 본격화

경선 앞둔 경기지사 _ 새누리 양자대결… 새정치 3배수 압축 전망

야, 원혜영ㆍ김상곤ㆍ김창호-김진표 ‘여론조사’ 신경전

여, 원유철ㆍ정병국ㆍ김영선 기자회견 등 막판 불꽃 대결

6ㆍ4 지방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경기지사 후보경선 방식은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 + 국민여론조사 50%’으로 잠정 결정됐다.

새정치연합은 경선룰이 큰 틀에서 확정됨에 따라 금주 안에 세부적인 조율을 마친 뒤 곧바로 경선 준비 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각 후보들이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대치하고 있어 막판 조율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는 새정치연합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정당지지도 문항을 제외하기로 함에 따라 여당의 지지자까지를 포함하는 조사가 이뤄지게 된 것에 대해 후보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김창호 예비후보가 반대를 하는 반면 김진표 의원은 수용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부터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이 이뤄졌고 일각에서는 경선에 앞서 3배수 압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면접에서는 ‘무상버스’ 공약을 두고 후보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무상버스’ 공약을 들고 나온 김상곤 예비후보는 “내년에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초·중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반드시 구체적으로 발전해 (전면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진표 의원은 “도민들의 요구는 버스 요금이 비싸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출ㆍ퇴근 시간을 단축해 달라는 것”이라며 “‘무상버스’ 공약은 경기도민의 요구와 전혀 다른 동문서답형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후보 2배수 압축을 요구한 원유철(평택갑)·정병국 의원(여주 양평 가평)과 김영선 전 의원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막판 불꽃 대결을 벌였다.

3인 중 두 명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7일 발표할 예정인 ‘2배수 압축’ 여론조사를 통해 ‘컷오프’ 탈락하며, 남은 한 명이 앞서가는 남경필 의원(수원병)과 경선을 치르게 된다.

원·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경기종합국립대학’ 설립과 ‘경기북부경찰청’ 설립이라는 대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원·정 의원은 각각 “남경필 대 원유철이 맞서는 경선이 될 것”, “승리를 자신하기 때문에 선거에 뛰어든 것”이라고 밝히며 압축후보가 될 것임을 주장했다.

김 전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자치단체장의 경우 남성후보자의 기회균등을 저해하는 여성우선공천제보다는 기초·광역 공천신청을 한 모든 여성에게 일정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자신에게 가산점을 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김재민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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