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서울캠퍼스 8개 학과를 수원캠퍼스로 통폐합하기로 결론내렸다. 총학은 즉각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경기대학교 본부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서울캠퍼스의 15개 학과 가운데 법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등 8개 학과를 수원캠퍼스로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을 총장 결재를 거쳐 확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경기대가 교육부 정책에 맞춰 2012년 ‘비전 2024’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안에 따라 서울캠퍼스에서는 2015년도부터 8개 학과의 신입생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총학은 이날 오후 서울캠퍼스 자유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본부가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 심의를 거치지도 않은 채 구조조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각 비민주적으로 강행한 통폐합안을 철회하고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발전계획을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평의원회를 거치는 것이 필수 절차는 아니고 중복학과 통합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통폐합되더라도 서울캠퍼스 재학생이 학업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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