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바닷속 훤히 비추는 고등어배 수중등 "구조·수색 적극 협조"

'세월호 침몰 사고'

고등어잡이 배에서 쓰는 수중등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진행중인 구조·수색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대형선망수협은 "최근 해경에서 고등어잡이 배 수중등을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에 지원해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며 "세월호 침몰 해역의 조류가 세 실제 활용 가능여부를 검증해야겠지만 요청이 들어온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고등어잡이 배에는 10개 안팎의 수중등이 설치돼 있어 바닷속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 등에 줄이 달려 있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 않은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을 전반적으로 비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망수협 측은 "조류가 세지 않은 해역이라면 수중등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세월호 침몰 해역은 조류가 세 수중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해역의 조류가 세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또 다음 달 16일까지는 휴어기로, 선원들이 배를 묶어 놓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일부 선박들을 수리하는 등 조업을 하지 않는 기간이다.

선망수협 측은 "구조본부에서 요청한다면 진도 해역 구조·수색작업을 지원할 배와 선원을 수배해 이른 시일 내 출발할 수 있다"며 "해경과 수중등 지원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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