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 시스템 운영 ‘삼성SDS 과천센터’에 불 인터넷결제 마비 소비자 불편 백업 시스템 등 관리 ‘도마위’
삼성SDS 과천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서비스 불통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관리 방식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삼성 SDS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데이터를 보관, 관리하고 있는 삼성SDS ICT 과천센터에 발생한 화재로 건물 내부에 있는 일부 장비가 손상되면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 회선 70만개 중 20만개가 불통 상태다.
이로 인해 삼성카드의 인터넷 결제와 홈페이지 서비스, 새마을금고 등 18개 금융기관과 제휴한 일부 체크카드 등의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도 PC 홈페이지와 모바일 창구에서의 서비스 이용이 대부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불편을 겪게 된 카드 사용자들은 금융 서비스의 백업시스템이 곧바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융 관련 서비스의 경우, 메인 센터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백업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이용자 박모씨(32)는 “삼성카드만 사용하는데 인터넷 결제가 안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 건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불평했다.
업계 관계자도 “데이터센터와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맺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서비스 연속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왜 바로 정상화가 안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SDS 측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웹서버를 차단, 보관한 데이터를 수원센터로 이전중” 이라며 “하루빨리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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