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사고 당시 115도 아닌 45도 급선회

세월호가 침몰 당시 기존에 알려진 115도보다는 완만한 45도 정도로 각도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해양수산부가 여객선 세월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세월호는 'ㄱ' 자처럼 직각으로 꺾어서 내려간 것이 아니라 'J'자 모양으로 그리며 돌아갔다.

이에 따라 장애물 때문에 급선회했다기보다는 승무원이 변침을 시도했는데 조타기 이상 등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의도보다 배가 더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변침(방향 전환)을 하다 더 돌았을 수 있는데 전타(조타기를 최대로 꺾는 것)까지는 하지 않은 것 같다. 조타기가 얼마나 돌아갔는지 등은 알 수 없다"며 "선박을 인양한 다음 화물과 평형수의 적재 상태 등을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조 등으로 배의 복원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각도를 튼 탓에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추론이 현재까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초 세월호는 AIS 자료에 따라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 48분 37초에 오른쪽으로 115도가량 꺾은 것으로 알려져 갑작스럽게 나타난 어선이나 암초 등 장애물을 피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 적이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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