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딸 실종됐는데도 일한 공무원 "동료들이 걱정할까봐…"

산업부의 한 공무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딸이 실종 상태인 상황에서 동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묵묵히 일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제구 남북경협팀장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소처럼 일했다.

현재 전 팀장의 딸인 전수영 안산 단원고 교사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학생들을 탈출시키다 실종된 상태.

전 팀장은 동료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평소처럼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 22일부터 딸의 사연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전 팀장은 23일 산업부에 알리고 휴가를 낸 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 팀장이 평소와 다름 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처리해 주변에서는 딸의 실종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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