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 다른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 ‘깊은 한숨’

세월호 참사에 선거운동 ‘올스톱’ 정책·얼굴 알리기 더 힘들어
정당 지원없는 무소속도 조직 운영ㆍ정보 부족ㆍ비용문제 ‘난관’

6ㆍ4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이들이 새누리당ㆍ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보다 인지도 등이 떨어지는 데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선거운동마저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자들의 경우 대부분 정치 신인이거나 선출직 도전 경험이 적어 인지도 상승이나 선거법 준수, 금전적인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녹색당 안명균 의왕시의원 후보는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지만 녹색당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여서 당에 대해 설명하는 것만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털어놨다.

특히 유권자와 언론의 관심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집중되면서 군소정당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을 알리는 것마저 힘겨워 하고 있다.

고양1선거구에 출마한 노동당 최재연 도의원은 “지자체가 정한 생활임금의 10배가 넘지 않도록 하는 ‘지자체 공기업 CEO 임금상한제’ 등 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이 많은데도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들 역시 선거를 앞두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고민하고 있다. 정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보니 조직 운영에 난항을 겪는 데다 선거 관련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당 후보들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소개받아 선거 조직을 꾸릴 수 있는 것과 달리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맥이 적어 자급자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무소속으로 도내 기초의원 출사표를 던진 한 예비후보는 “선거조직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이 따른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선거에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전문가 집단이 아니여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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