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현 지지 선언’ 4시간 만에 ‘번복’ 해프닝

“단일화 불쏘시개 되겠다”던 강관희 도교육감 예비후보
“언행, 공약·정책과 안 맞아”

강관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고 단일화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석호현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한 뒤 불과 4시간 만에 이를 번복하고 잠적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강 예비후보와 석 예비후보는 1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 강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보수후보 승리를 위해 제가 단일화의 밀알이 되겠다”며 “저의 교육철학과 가장 큰 공감대를 가진 석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힌다”는 내용의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그는 출마도 많은 고뇌가 있었지만 후보 지지도 많은 고뇌가 있었음을 설명하고 석 예비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다른 예비후보들도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예비후보는 돌연 이날 오후 3시께 석 예비후보 캠프측에 철회의사를 통보했다.

그는 철회이유에 대해 “석 예비후보의 여러가지 공약이나 정책이 나의 가치와 맞지만 지금까지 발언이나 행동은 이와 배치된다”며 철회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석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번복의 이유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 예비후보는 오후 2시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던 석 예비후보의 ‘안전한 학교를 위한 선언식’에도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예비후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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