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력 문제 등 알고 서둘러 처분” 의혹 제기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이 지난 3월 선박거래 사이트에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리는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매각 의뢰한 사실을 놓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이 두 배에 문제가 있었음을 이미 인식하고 동시에 매각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판매대금은 각각 1천600만달러, 750만달러로 제시됐으며, 필리핀의 바이어가 구매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이 과정에서 중개인에게 복원성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는 2012년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뒤 개조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매물로 내놓아 복원력 문제 등 배의 하자를 알고 서둘러 처분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소유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생존자 1명과 실종자 1명의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2대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로 보내 분석을 하고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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