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청와대 측, 유족들의 'KBS 보도국장 발언' 항의에 면담 진행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KBS 김시곤 보도국장 관련해 청와대에 항의 방문하자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이 나섰다.
9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수석과 이 수석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청와대 직원들의 면회장소인 연풍문에서 1시간30분 가량 유족 대표들을 만났다.
앞서 희생자 유족들은 "KBS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며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하며 KBS 본관을 항의방문했다.
이후 유족들은 청와대 진입로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으로 자리를 옮겨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박 정무수석과 이 홍보수석이 유족과 면담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유족 대표 일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족들은 청와대 측에 KBS 국장의 파면 및 사장의 공개 사과 등 기존 요구를 전달하는 한편 전날 KBS 방문 과정에서 사장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 등 불편했던 상황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면담이 끝난 이후에도 유족들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정오 현재 주민센터 앞에 500여명 정도가 모여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KBS 보도국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