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해넘이 축제 등 인기
인천시 서구에 있는 힐링의 섬 ‘세어도’와 일몰이 아름다운 ‘정서진’이 수도권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서구에 따르면 세어도가 힐링의 섬으로 알려지면서 가벼운 배낭을 메고 산책하고자 찾아오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세어도는 숙박시설은 커녕 가게도 하나 없는 곳이지만 서구의 노력으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구는 그동안 세어도 둘레길을 정비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하는 등 자연 생태 관광지 조성에 집중했다. 그 결과 캠핑족을 중심으로 나만의 캠핑 장소로 각광받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정서진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리며 수도권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서진 해넘이 축제는 지난 2011년 첫 행사 이후 3년 만에 인천의 대표 축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축제에만 5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을 정도다. 특히 해넘이 축제는 중앙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 없이 서구의 독창적인 구상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년성 서구청장은 정서진 축제와 관련된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담당자로부터 업무 내용을 보고받는 등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세어도와 정서진의 성공을 발판으로 경인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의 관광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라뱃길 주변을 지역의 축제 장소로 활용하고 각종 행사를 유치해 주민이 무료로 야외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도권매립지 주변 개발을 통해 울창한 나무 숲과 함께 꽃이 만발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전년성 구청장은 “올해 서구에 KTX역이 개통하면 전국에서 기차를 타고 정서진과 세어도를 방문할 길이 열린다”며 “특히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서구가 관광 일 번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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