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개성 넘치는 주말 유세로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후보들은 오랜 시간 교육자로서 지켜온 양심을 위해 네거티브 선거전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전을 벌여 유권자의 눈길을 끌었다.
안경수 후보는 주말 동안 시끄러운 음악이나 확성기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많은 유권자가 세월호 사고로 시름에 빠진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도 요란한 선거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선거 운동원을 2인 1조로 만들어 한 명은 정책 공약을 알리는 피케팅을 하고, 다른 한 명은 환경 미화 등 자원봉사를 펼쳐 유권자에게 ‘실천하는 교육감 후보’임을 알렸다.
이본수 후보는 유세 차량 14대를 동원하는 등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다른 후보가 10대 미만의 유세 차량을 이용한 것에 비해 압도적인 세를 우선적으로 과시한 셈이다. 또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가 추대한 보수 단일 후보로서 최대한 보수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오고자 유세 현장마다 ‘보수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최대한 활용하는 유세를 이어나갔다.
김영태 후보는 산악회 등 시민 동호회를 찾아다니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오랜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학교 및 교육 관련 행사를 찾아다니며 원도심 교육격차 해소 등 정책 공약을 홍보했다.
이청연 후보는 교육 현장에서 소외받는 보건교사 등을 만나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지지를 부탁하는 등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서 이 후보의 지지 선언을 발표하는 등 독보적인 지지세력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각 후보가 주말 유세에서 저마다 개성 넘치는 유세를 펼치는 가운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일반 정치 선거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전 양상을 보였다.
시민 황인영씨(46·여)는 “후보들이 정치인이 아닌 교육자들이라 그런지 비방 없는 깨끗한 선거전을 볼 수 있었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전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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