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초반 지지율 앞섰지만
세월호 이후 김진표 맹추격전
일부 조사서 역전… 예측불허
6ㆍ4 지방선거가 일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수도권 지역 판세가 요동치며 여전히 안갯속이다.
경기도의 경우 당초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ㆍ여당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5월 이후 언론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경기지사 여론조사 결과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남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 4월7일 YTN 보도에 따르면 남 후보는 47.6%를 얻어 김 후보(36.7%)를 10.9%p 앞섰다.
또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11~12일 이틀간 경기ㆍ인천 등의 19세 이상 500명씩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해 RDD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 14.2%)에서도 남 후보는 49.7%로 김 후보(34.9%)를 14.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 정부가 사고 수습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가운데 정권심판론이 형성되면서 남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경기일보가 기호일보, OBS와 공동으로 지난 17일 도내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조사 100%)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 13.8%), 남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7.1%, 28.2%로 8.9%p의 격차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남 후보를 처음으로 앞섰다.
KBSㆍMBCㆍSBS 지상파 3사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 17~19일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무선 49.1%+유선 50.9%)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p, 응답률 10.7%), 김 후보가 35.7%로 남 후보(34.8%)를 0.9%p 앞섰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눈물의 사과를 한 뒤 남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남 후보의 지지율은 39.2%, 김 후보(30.7%)를 8.5%p 수준으로 앞섰다. 반면 매일경제와 MBN이 지난 23~25일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경기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 응답률 20.4%)에서는 김 후보가 34.4%, 남 후보(34.2%)를 0.2%p 앞서는 등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지지세를 결집하는 한편 상대방의 세 결집을 막는 투 트랙 전략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남 후보는 인물론을, 김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각각 선거프레임으로 이끌어야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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