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주 특수… 유통업계 ‘매실 전쟁’

불황과 간단한 술자리 선호 등으로 집에서 직접 만드는 담금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실 출하시기를 맞아 유통업계에서는 앞다퉈 산지 계약을 통해 매실 예약판매에 나서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달 간 담금주 대표 과일인 매실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42% 증가했다. 또 복분자와 오디의 경우 같은 기간 전달 대비 79% 증가했다.

담금주 용기, 설탕 등 관련 제품도 덩달아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담금주 용기 판매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91% 늘었다. 담금주 만들 때 들어가는 설탕 판매도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20%, 58%씩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매실 매출액은 2009년 대비 4.16배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매실의 수요가 높아지자 유통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매실 물량을 확보해 예약 할인판매를 진행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CJ오쇼핑 등을 통해 이달말까지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의 매실을 예약 주문 판매한다. 산지와 사전에 물량을 협의해 20%가량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도 전남 순천, 광양 등의 지역농협과 계약을 맺고 지난 19일부터 매실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롯데슈퍼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왕매실 3㎏ 제품을 시세보다 25% 저렴한 1만4천900원에 판매한다.

G마켓은 다음달말까지 ‘술 담그는 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올해 수확한 과실을 비롯, 담금주용 용기, 대용량 설탕 등을 최대 50% 이상 특가에 판매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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