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내실 다지며 굳히기 vs 金, 외형 키우며 뒤집기

경기지사 선거

남 “31개 시ㆍ군 발전이 道 발전”… 릴레이 정책협약 지지층 총결집 속도

김 “인접지역과 동반성장”… 서울ㆍ인천ㆍ강원 이어 충남과 협약 조율 중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도내 지역을 순회하면서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체결하면서 내실을 기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 인근 지역 광역단체 후보들과의 연대를 통해 폭넓은 경기도의 미래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등 상반된 선거운동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각 캠프에 따르면 새누리당 남 후보는 “31개 시ㆍ군의 발전이 바로 경기도의 발전”이라며 시장ㆍ군수 후보자들과의 릴레이식 정책협약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 후보는 지난 18일 이석우 남양주시장 후보와의 첫 정책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성남, 광명, 안산, 이천, 안성, 연천 등을 제외한 25곳의 시ㆍ군과 공조를 다짐하며 도내 지지층을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는 시장ㆍ군수 후보들과 선거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지지세를 결집하는 한편 시ㆍ군 특성에 맞는 도시맞춤형 정책을 내세워 동반 당선 시 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남 후보는 이날도 여주, 양평, 가평, 하남, 구리를 차례로 찾아 시장ㆍ군수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여주의 경우 중첩규제로 인해 발전이 정체됐다고 진단, 문화관광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또한 양평은 친환경 농가 생산 기반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가평은 아토피 힐링타운을 중심으로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남에서는 지하철5호선 연장(하남선) 사업을 조기 추진하고 구리는 동구릉 주변에 조선왕조 역사관, 전통문화체험관, 역사전시관 등 조선역사교육의 장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와 달리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경기도와 연계된 타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당내 후보들과의 정책 연대를 통해 광의적인 의미의 경기도 발전 방안을 도민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상생협약식을 갖고 수도권 교통안전 보장을 공동으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경기도의 교통 개선 문제가 시급하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인천과의 연대를 통해 교통망 확충은 물론 교통안전에 대한 부분까지 강조하면서 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어 28일에는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와도 ‘경기·강원 상생발전 공동 협약’을 체결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정책교류도 가졌다.

이들은 상생협약을 통해 강원·경기도 연접지역 관광벨트 공동개발, 접경지역에 대한 과도한 중첩규제 해소 및 공동개발, 강원·경기도 간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의견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측과도 경기-충남 상생협약 체결을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후보는 “인접지역과의 상생협약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경기도가 대한민국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하는 청사진을 만드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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