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남경필, 제주도 7억 땅에 17억 근저당 설정’

金 “기부하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 南 캠프 “기부채납 변함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제주도 부동산 불법 소유와 관련해 17억원 근저당 설정 문제를 지적하며 연이틀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 측 백혜련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남경필 후보가 제주도 땅에 대해 28일 서귀포시가 접근도로 미비로 인해 기부채납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남 후보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제주도 땅에 대한 등기부등본이 남 후보의 거짓말을 확실히 말해주고 있다”며 “남 후보는 본인 소유의 제주도 땅에 대해 2지난해 9월17일 채권최고액 11억1천600만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추가로 지난해 10월21일 채권최고액 6억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면서 무려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행위는 17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고는 기부채납이나 기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부채납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근저당 설정에 관해서는 “7억93만원으로 신고한 땅에 대해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해당 땅의 가액이 17억원이 넘는 것이라면 남 후보는 최소한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누락시키고 허위로 신고한 것”이라며 “만약 7억원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이라면 근저당권자인 은행 측과 모종의 거래나 불법행위가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 후보는 7억원으로 재산 신고한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이 땅을 기증하겠다는 앞뒤 안 맞는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근저당 설정과 기부채납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아울러 해당 땅을 기부채납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