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50대 이상’ VS 金 ‘30·40대’ 세대차 뚜렷… 섣부른 예측 불가

경기지사 여론조사

민선 6기 경기도백을 놓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남 후보와 김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커졌다.

그러나 20~40대 유권자들의 남 후보와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데다 김 후보가 50대와는 달리 30~40대에서 남 후보를 앞서고 있어 투표율에 따른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보수층 결집에 따른 진보진영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선거 막판까지 누구의 승리를 섣불리 예측할 수없다는 분석이다.

■ 세대 차이… 주요 변수로 등장

후보 지지율에 대한 연령별 분석 결과, 남 후보와 김 후보는 20대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남 후보는 22.7%, 김후보가 23.3%였다. 지난 16일 본보의 조사에서도 남 후보 22.6%, 김 후보 25.3%였다.

이는 남 후보가 김 후보보다 젊은데다 당내 개혁적 이미지 등으로 20대 유권자들로부터 호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대의 부동층은 절반에 가까운 44.7%에 달해 이들의 표심 향배가 선거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30대와 40대에선 김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30대 유권자의 경우 김 후보의 지지율은 37.2%로 남 후보(21.8%)를 15.4%p 앞섰다. 또 40대에서도 김 후보는 43.7%의 지지율을 보이며 남 후보(32.5%)를 제쳤다. 40대 유권자들은 보수ㆍ진보로 나눠진 투표층에서 중도적 성향을 갖는 비율이 높아 모든 선거결과의 주요 변수였다는 점에서 막판 표심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50대 이상 응답자에선 남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 후보는 64.3%로 김 후보(15.5%)를 크게 이겼다. 지난번 조사에서는 남 후보 56.0%, 김후보 19.1%였다. 선거전이 중반을 넘기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부천ㆍ안양권, 고양ㆍ서북부권 초박빙 속

수원ㆍ남부, 성남ㆍ남동부, 구리 등은 南 우세

■ 보수 대 진보 구도로 전환… 지지표 결집이 중요

 지역별 분석에선 남 후보는 수원ㆍ남부권, 성남ㆍ남동부권, 구리ㆍ의정부권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남 후보와 김 후보는 부천ㆍ안양권, 고양ㆍ서북부권에서 박빙 승부전을 벌여 김후보가 야당 후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남후보가 다소 고전한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남 후보는 성남ㆍ남동부권에서 김 후보와의 차이가 18.5%p로 가장 컸다. 남 후보 40.0%, 김 후보 21.5%였다. 성남 분당구를 비롯해 광주, 이천 여주 등 새누리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남 후보는 수원ㆍ남부권과 구리ㆍ의정부권에서 각각 17.8%p, 19.3%p의 차로 김 후보를 앞섰다. 이들 지역도 보수층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부천ㆍ안양권에서 남 후보가 34.5%, 김 후보는 31.8%로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다. 또 고양ㆍ서북부권에서도 남 후보는 38.1%로 김 후보(33.5%)를 4.6%p 앞서는데 그쳤다.

이들 지역들은 전통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강세지역으로 2개 권역에 포함된 기초지자체장 선거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기 경기지사 해결 과제

경기도민들은 민선 6기 경기지사에게 일자리 창출을 가장 바라고 있다.

시급한 해결과제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28.5%는 일자리 창출을 선택했다. 이어 교통 및 주차문제 11.1%%, 경기도 재정난 해소가 10.0%였다. 또 방범ㆍ치안과 안전문제 9.9%,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 9.8%, 교육문제 9.1%, 청소년 및 노인복지시설 7.0%,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4.0%, 문화 및 상업간광시설 확충 2.5%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분석 결과, 전 연령대와 지역별로 일자리 창출이 가장 높았다. 20대에선 방범ㆍ치안과 안전문제 16.1%였으며 40대 응답자의 17.5%는 교육문제가 역점을 둬야할 분야라고 밝혔다.

연령대가 낮을 수록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에 대한 응답비율은 교통 및 주차문제가 높았다. 50대 이상에선 7.3%에 불과했으나 20대의 경우 15.2%로 조사됐다.

김동식ㆍ송우일기자 dsk@kyeonggi.com

여론조사 개요

조사기관 : 한길리서치 / 조사일시 : 27일 10~18시, 28일 10~22시 / 조사대상 :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의 유권자 1천명 / 표본추출방법 : 성ㆍ연령ㆍ지역할당 무작위 추출법 / 조사방법 : RDD방식에 의한 전화면접조사(CATI) / 응답률 : 15.5% / 표본오차 : 신뢰수준 95%에 ±3.1%p 여론조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사 기법이나 표본 특성 등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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