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화물열차 탈선, 승객 없는 빈 열차… 사고 원인은?

▲ 사진= 의성 화물열차 탈선, 연합뉴스

'의성 화물열차 탈선'

 
31일 오후 3시 7분께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읍리 중앙선에서 충북 제천 입석리역을 출발해 포항 괴동역으로 가던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실을 제외한 화물열차 20량 가운데 앞에서 12번째부터 20번째까지의 9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물열차는 비어있는 상태로, 기관실에 기관사 김모씨(38)와 보조 기관사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은 서울 청량리역 기점에서 280㎞ 지점으로 급커브 구간으로, 코레일은 이곳의 철로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져 있고 열차 바퀴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은 고온으로 철로가 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의성지역 낮 최고기온은 36.3도였다.
 
코레일측은 보도자료에서 "기온이 35도가 되면 철로 온도가 55도 이상이 돼 철로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사고 구간을 완전히 복구할 때까지 안동에서 의성까지 연계 버스를 투입해 여객 수송에 이상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12일에도 의성군 비봉역 인근 중앙선에서 유류 화물열차가 바퀴 파손으로 탈선한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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