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수원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이 상의를 탈의한 채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2일 오후 7시33분께 수원시 팔달구 4층 규모의 H모텔 3층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13명이 긴급 대피했고, 불이 난 객실에 묵던 C씨(62여)가 단순 연기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H모텔과 맞닿은 5층 규모의 모텔 투숙객 10여명도 대피하면서 일대에 소란이 빚어졌지만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화재는 3층 객실을 태우고 발생한 지 2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모텔 복도에 들어찬 연기가 잘 빠지지 않으면서 인명피해 등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화재가 발생한 3층의 다른 객실에 묵던 A씨는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방이 너무 환하고 뜨거워서 윗도리를 입을 새도 없이 바지만 입고 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관주기자 kjlee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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