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같은 관공서 알바, 들어가는 것은 꿈 같은 얘기?

관공서 ‘神의 알바’… 뜨거운 여름전쟁
‘돈·시정체험’ 대학생들 인기 시ㆍ군마다 북적 ‘별따기 경쟁’

경기지역 대학교가 속속 여름방학에 접어든 가운데 대학생 대상 시정체험 아르바이트인 일명 ‘관공서 알바’ 지원자가 폭주, 본격적인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하계 시정체험 대학생 모집을 실시 중이다.

구리ㆍ안양ㆍ군포ㆍ안성ㆍ과천ㆍ의정부ㆍ고양ㆍ용인ㆍ양주 등 9개 지자체는 이미 모집공고를 내고 접수를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는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80여명의 인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근무기간은 다음 달 중 일주일 내지 한 달 안팎이다.

지원 자격은 주민등록상 주소가 해당 지자체인 대학생으로 근무 시 각종 시정업무 보조 및 현장ㆍ민원 업무를 맡게 된다.

이런 가운데 각 지자체 시정 아르바이트 자리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을 비롯한 지원자가 대거 몰려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 9일부터 지원자 모집에 나선 군포시는 50명을 선발하는데 770명 이상이 지원, 경쟁률이 15대 1을 넘어섰다.

47명을 선발하는 의정부시도 700명 이상이 지원하면서 1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안양시도 84개 자리에 1천명 이상이 지원해 경쟁률이 12대1에 이른다.

또 구리시는 50명을 모집하는 데 400명이, 과천시는 30명 모집에 170명이 몰려 각각 8대1과 5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최저 시급(5천210원)이 보장되고 근무 환경이 쾌적한데다 최근 공무원 직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행정체험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원자들은 컴퓨터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며 “시정체험을 원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경험자들은 지원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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