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탄력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매출 끌어올리나

10%↓ 특판 호조… 도내 판매액 작년比 92% 급증

온누리상품권이 10% 특별할인으로 날개돋친 듯 판매되면서 내수부진으로 시름에 빠져 있는 경기도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개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 할인판매를 시작한 지난 5일부터 20일 현재까지 경기지역 판매액은 9억7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액(5억900만 원)보다 92%나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이 기간에 143억7천2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이 판매돼 전년도 36억 4천300만원 대비 295%나 급증했다.

앞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자 지난 5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1천억 원 규모로 개인 구매자에게 10% 할인된 가격에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기존에 현금 구매 시 월 30만 원 한도에서 5%로 적용하던 할인율을 10%로 끌어올렸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8월 말까지 목표액 1천억 원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개인구매자들의 구매가 늘어난 것은 실질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소비심리 회복과 전통시장 매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온누리상품권 특판이 호조를 보이면서 내수부진과 세월호 참사로 침체에 빠져 있는 도내 전통시장이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상 온누리상품권의 85~90%가 3개월 안에 사용되고 있어 상품권 구매액이 실제 전통시장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경기지역은 관공서나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입 비중이 큰 데, 여기에다 개인 구매까지 증가한다면 현재 어려움에 처한 도내 전통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많은 관심을 갖고 구매해 전통시장에서 소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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