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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앞두고 관련 서적 봇물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검소한 추기경’, ‘낮은 자세로 가난한 이들을 찾아다니는 목자’, ‘사회 정의를 실천해 온 지도자’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을 앞두고 관련 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2013년 3월 13일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2천년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며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다양한 형태의 교황 서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미리 만나보자.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가톨릭출판사刊)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이자 추기경으로 재임하던 시절 다양한 사목 활동을 한 교황의 강론과 연설, 편지와 보고서 등을 모은 책이다.

특히, 아르헨티나 현지 상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묵상하게 한다.

나를 넘어 우리(공동선)로, 믿음을 넘어 사랑으로 향하게 한다. 마약과 알콜, 문란한 성문화에 노출되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방치되고, 가족의 해체로 길거리에 떠도는 아이들과 버려지는 노인들이 증가하며 물질 만능주의에 점점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로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현실 등에 대해 교황은 그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고 예리하게 분석한다. 교황의 지난 사목적 발자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만의 장점이다. 값 1만2천원

■교황과 나

‘교황과 나’(메디치미디어刊)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정통한 한국의 해방신학자 김근수가 쓴 책으로 ‘개혁 교황 프란치스코와 한국’에 관한 입문서다. 여타 교황 관련 도서과 달리 이 책은 프란치스코를 영웅적 조명에서 벗어나 ‘예수회, 프란치스코, 아르헨티나’라는 문화와 조직의 차원에서 교황을 조명했다.

또 보수적인 교황청이 자구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택하게 된 역사적 맥락을 해설하고, 한국 교회가 교황 환영을 뛰어 넘어서, 교황과 교황청의 개혁 메시지를 자신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인문학자들에게 교황청과 교황이란 조직의 개혁 과정을 날카롭지만 친절하게 전달한다. 값1만4천500원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책은 현재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진슬기 신부가 교황의 마음, 어감, 말투까지 살려 번역했다.

교황좌에 착좌한 직후부터 2014년 6월 21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모은 것으로 진 신부가 교황의 말씀을 우리말로 옮겨 정리하고, 그 이야기의 배경 상황까지 친절히 설명하며 자신의 묵상도 곁들인다. 특히 QR코드를 삽입해 교황의 가르침을 동영상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제작해 교황의 목소리와 말투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으며 관중들의 반응과 당시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값 1만3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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