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화여고 경계석 논란 주민 “통행방해” 반발

광주시 경화여자고등학교가 학교 입구 도로변에 경계석 수십개를 설치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경화여고와 송정동 주민 등에 따르면 학교측은 최근 학교앞 진입로변과 학교 뒤편 칠사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변 150m에 길이 1m, 폭 15㎝의 경계석 20여개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학교 주변 마을 주민들과 칠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로 폭이 좁아져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사유지라서 재산권 행사를 할 것이었으면 처음부터 사유지임을 명확히 할 것이지 수십년간 사용해 오던 도로가 갑자기 좁아지면 주민 불편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반면 학교측은 이 구간이 사유지로, 학생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주정차 차량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안전 보호 차원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에 안내문을 붙이고 도로변에 입간판을 세워 계도를 하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20면 규모의 학교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으나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설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서와 관계 기관인 광주시청에 단속과 보도블록 및 볼라드 설치를 요청했으나, 사유지인 관계로 기부채납시만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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