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行 티켓 잡아라”… 여야 후보, 막판 화력 집중

양당 지도부, 최대 격전지 도내 선거구 곳곳 돌며 ‘유세 혈투’

여야 경기지역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선거구 곳곳을 동분서주하며 1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야권단일화로 인해 경기지역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른 수원정(영통)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영통 홈플러스 인근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맞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이날 2층 버스를 활용, 매탄ㆍ영통ㆍ광교지역을 순회하며 게릴라식 유세를 펼친 뒤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영통 홈플러스 인근 상가에서 36시간 논스톱 유세를 마무리했다.

경쟁자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도 유세 종착지로 영통 홈플러스를 선택,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영통 홈플러스는 선거구 내에서 평일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김진표 전 의원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어 마지막 유세지로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토박이와 대권 잠룡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원병(팔달)에서도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는 이날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지원사격 속에 팔달구 구석구석을 찾은 데 이어 밤에는 화서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의 손을 잡으며 잠자는 여권 표심을 깨우는 데 집중했다.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는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한 뒤 인근 상가를 찾아 ‘팔달 민심 대장정’을 마쳤다. 특히 그는 인물론을 부각하며 지지층 및 중도층 표심을 공략했다.

평택을 새누리당 유의동ㆍ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는 평택역에서 마지막 접전을 벌였다.

두 후보 측 관계자는 “평택역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을 늦게까지 만날 수 있어 마지막 유세지로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이날 수원에서 나란히 현장 회의를 개최하고 수원ㆍ평택ㆍ김포를 찾아 화력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김용남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일꾼과 나라 일꾼이 될 여당인 기호 1번 새누리당을 꼭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수원 영통 천막 상황실 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 고집과 불통의 정치를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로 엄중히 경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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