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출장중… 여름방학 돌봄교실 불안

각종 연수·교육으로 자리비워 응급처치 곤란 학생안전 구멍

인천지역 일선 학교가 방학 중 학생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방학 중 돌봄 교실 이용 등으로 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 학생의 안전을 책임질 보건교사가 각종 연수 및 교육에 참석하느라 학교를 비우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이한 가운데 일부 학생이 돌봄 교실·방과 후 학교·여름방학 캠프 등 학교 운영 프로그램을 이용하고자 학교에 나오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학교가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의 보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이 많아 방학 중 등교하는 학생의 수도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인천시 연수구의 A 초교는 5년 전보다 방학기간 학교에 나오는 학생이 30%가량 증가했으며, 남동구의 B 초교도 3년 전보다 15%가량 늘었다.

그러나 이들 학생의 안전을 책임질 보건교사는 방학 중 직무연수·자율연수 등 각종 연수와 교육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일이 많은 실정이다.

방학기간 학교에 나온 학생이 아프거나 다치더라도 보건교사가 없다면 해당 학생의 상태에 알맞은 대처를 해줄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내 508개 학교가 있지만, 보건교사는 441명(기간제 포함)에 불과해 일부 학교는 보건교사가 없거나 있더라도 1명에 그치는 수준이어서 학생 안전을 책임질 대체 인력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공약에 맞춰 보건교사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방학기간에도 학생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쓰도록 일선 학교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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