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관광객들 발묶여 큰불편 을왕리해수욕장 등 잇단 익사 폭염 속 송도 록페스티벌 공연 관람객 11명 열사병 긴급 이송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 첫날부터 인천지역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시민이 물에 빠져 숨지거나 폭염에 따른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정전까지 겹쳐 시민 불편이 초래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3일 인천해양경찰서와 인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40분께 중구 영종도 북측 해안도로 인근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일가족이 밀물에 고립돼 해경에 구조됐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께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A씨(51·여)가 바닷물에 빠져 숨졌으며, 같은 날 밤 9시 40분께 옹진군 영흥면 장경리 해수욕장에서도 B씨(55·여)가 물에 빠져 해경이 구조했으나 호흡곤란 탓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등 익수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폭염피해도 잇따랐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1일부터 3일간 열리는 록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관람객 중 11명이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열사병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밤 9시께는 인천시 중구의 한 주택가 변압기가 고장 나 1시간 30분가량 정전되면서 100여 가구가 열대야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주말인 3일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모든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수많은 주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이는 등 불편을 겪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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