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학교폭력과 역지사지

지난 2014년 3월 24일부터 약 한달간 진행된 14년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의 피해응답률은 12년 제1차 조사로부터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으나, 그 유형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이 가장 많고 폭행, 스토킹, 사이버괴롭힘이 뒤를 잇고 있다.

학교폭력은 어쩌면 우리 부모세대에도 이루어졌던 것으로 ‘어릴적 한번 쯤은 겪을 수 있는 거지’라고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학교폭력의 유형은 맞고 때리는 폭행 뿐만이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한 언어적·정서적인 폭력을 수반하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그 충격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크다. 경찰은 이들을 돕고자 학교폭력 신고전화번호 117을 비롯하여 전국의 각 경찰서에 학교전담경찰관을 두고 있다. 또한 동두천경찰서에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세이프가디언’이라는 특수시책을 시행하여 경찰, 학교관계자들의 노력만이 아닌 학생들과 함께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한편 학부모들로 이루어진 ‘학부모 폴리스’ 또한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일회성 정책이 아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학교폭력의 가·피해자가 우리 자녀, 내 동생이라는 생각으로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기영 동두천경찰서 교통조사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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