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모르는 통찰력 높이 평가
소설가 조정래(사진)가 제1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한기흥)는 올해 심훈문학대상의 수상자로 지난해 장편소설 ‘정글만리(전 3권)’를 발표한 조정래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그동안 단편 ‘유형의 땅’,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통해 거둔 조정래의 뛰어난 문학적 성취와 최근 발표한 장편 ‘정글만리’(해냄출판사刊)를 통해 보여준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관심과 통찰력을 높이 평가해 제1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평론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현대사의 굴곡을 넓은 시각으로 포착하여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한 공로’와 ‘지치지 않고 집필에 매진하는 조정래의 작가정신’에 주목했다”고 선정이유를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 원을 지급하고 작품의 해외번역, 또는 보급을 지원한다.
심훈문학대상은 오는 9월 20일 당진의 대표축제인 제38회 심훈상록문화제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며 조정래 작가의 문학강연회도 열린다.
한편, 거대한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 가로질러 집필한 조정래 불후의 역작 ‘정글만리’는 각권당 원고지 약 1천200매로 구성돼 총 3천615매의 전 3권으로 완결됐다. 이는 1990년대 초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작가가 소련의 갑작스런 몰락과 달리, 중국의 건재한 모습을 보고 중국을 무대로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마음먹고 20여 년을 꾸준히 고민해 온 결과다.
작가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막힐 듯한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