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대우푸르지오 안전진단 믿을 수 없다”

건축학회, 적정성 검토 결과 발표
현장조사ㆍ하중조사 등 외면 지적수분양자協 “사용승인 취소 해야”

대한건축학회가 청라대우푸르지오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기존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의 신뢰도를 부정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청라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수분양자협의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대한건축학회는 기존 대우건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각각 진행한 정밀안전진단기관 보고서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건축학회는 검토 결과 양 기관이 부실시공 예상 부위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구조해석 및 하중조사를 하지 않고 설계자의 구조 해석을 그대로 인용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수분양자협의회는 심각하고 중대한 부실시공 사실이 확인됐다며 청라대우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사용승인 처분 취소, 부실시공 전면 재조사, 부실시공 및 사용승인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한건축학회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시공에 대한 보완 또는 재시공이 이뤄져야 하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입주민 이주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미 지난해 4~6월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구조기술사학회를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만큼 건축물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당시 건축구조기술사학회 조사가 대한건축학회와 달리 현장 중심에 맞는 조사를 진행한 만큼 이번 대한건축학회 검토 결과에 대해 신뢰도가 낮다고 맞섰다.

한편, 수분양자협의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용 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1심은 기각됐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수분양자협의회 관계자는 “국회 국정감사, 감사원 재감사를 요청하고 대우건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며 “부실시공에 대한 재조사를 끝까지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한건축학회 검토 결과는 현장조사도 하지 않은 조사 결과로 신뢰도가 낮다”며 “입주한 사람도 많은 상황에서 사용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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