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인들 ‘용인문학’ 23호에 게재
용인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용인경전철의 각 역사를 소재로 다양한 시(詩)를 창작, 지역문학지에 게재해 논길을 끌고 있다.
용인문학회 소속 15명의 시인들은 ‘용인문학’ 23호에서 용인 경전철 특집을 통해 15개 경전철 역사마다 얽혀있는 역사적 사실, 산과 하천, 문화예술, 전설 등을 시 속에 아름답게 녹여냈다.
‘용인 지명 탄생 600년 기념, 문학으로 읽는 경전철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엮은 경전철 특집에는 용인 경전철이 용인의 명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시인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박후기 시인은 기흥(백남준아트센터)역을 소재로 ‘이번에 내리실 곳은 백남준 역입니다’를, 봉후종 시인은 강남대역을 배경으로 ‘강남에 꽃이 피다’를 각각 썼다. 안영선 시인은 지석역에서 ‘갈천 풍경’을, 이진숙 시인은 어정역에서 ‘맑은 샘을 찾아서’를 각각 지었다.
또 김지원 시인은 동백역에서 ‘동백, 꽃 피다’를, 이은규 시인은 초당역에서 ‘눈 내리는 초당에서 차를 마시다’를, 김윤배 시인은 삼가역에서 ‘용서는 사랑의 깊이였다’를, 이동환 시인은 시청·용인대역에서 ‘오랜 바람개비 역사’를 집필해 올렸다.
시인들은 “시민들의 소망이 경전철 활성화에 한뜻으로 결집돼 교통 혼잡까지 해결되는 행복 경전철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를 썼다”고 밝혔다.
1996년 창립한 용인문학회는 매년 ‘용인문학 신인상’ 공모전을 비롯해 ‘약천문학제’ 등을 열고 용인문학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문화 진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용인문학 23호’ 초대작가로는 황동규, 박태일, 이영혜 시인이 실렸다. 기획물 명사 인터뷰에는 김주연 문학평론가가 등장했으며, 회원특집으로는 최근 ‘시와 소금’으로 등단한 이원오 시인이 소개됐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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