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웨어러블(wearable) 시대’. 최근 세계 모바일 시장의 화두는 ‘웨어러블’이다.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휴대하는 시기를 넘어 몸에 직접 착용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삼성과 LG, 애플, 인텔 등 주요 업체들도 웨어러블 시장 경쟁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급변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에 대해 살펴봤다.
■ ‘빅3’ 구도서 점차 치열해진 웨어러블 시장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종합가전전시회 IFA의 중심은 단연 웨어러블 기기였다. 대다수 관계자들이 ‘스마트 기기의 승부처가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로 넘어간 듯하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다.
현재 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삼성과 LG 등 국내업체가 주도하는 가운데 후발 업체들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스마트 워치인 ‘기어 S’와 ‘G 감시 R’을 각각 선보이며 웨어러블 전선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 LG와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애플도 애플 워치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후발 주자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 소니는 이번 IFA에서 업그레이드된 성능·디자인의 시계형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3’를 선보이며 삼성, LG의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기술력 면에서는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되던 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도 기본적인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진화하는 ‘웨어러블’… 첨단 융복합시대 도래
IT 업계에서는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웨어러블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술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에서도 정점에 도달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시계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구글글라스나 헤드폰형 스마트 기기인 삼성 기어VR처럼 다양한 웨어러블이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와 스마트기기의 결합, 또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편으로 웨어러블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기아자동차는 지난 5월 ‘2014 부산모터쇼’에서 착용식 이동수단 ‘웨어러블 케이(Wearable K)’를 선보인 데 이어 ‘K3 워치’(K3 Watch)‘를 한정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현대자동차도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CES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연동한 구글 글라스 작동 시연을 펼치며 웨어러블 실험에 가세하는 등 웨어러블 기기의 영역 확장에 따른 웨어러블 시대의 도래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는 일상부터 교육, 건강 등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인간의 몸에 걸친 패션이 하나의 작은 컴퓨터가 될 날이 머지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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