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복숭아 저렴하게 맛보세요”

이른 추석에 과일값 하락… 대형마트 ‘판촉전’

과일 가격이 때이른 추석 이후 과잉 공급과 줄어든 수요로 폭락하면서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판매전에 나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6일 올해 이른 추석 여파로 사과와 배의 9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각각 58.5%, 30.8%가량 증가한 2만8천여t, 1만4천여t으로 예상했다. 이에 가격 하락폭도 최근 5개년 평균보다 30~40%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과일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대형 마트 등이 다양한 판촉전을 벌인다.

이마트는 경상북도와 사과 주산지인 영주시, 문경시, 안동시, 봉화군, 예천군 등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북 사과 촉진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홍로와 조생종 부사 등을 평소 판매가보다 40% 할인한 6천900원(10개 기준)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흠집이 있는 사과 200t을 매입해 소비촉진행사를 펼친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이유있는 사과(4~8입/1봉)’를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한 5천원에, ‘문경 행복한 사과즙(20입/1박스)’을 1만5천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못난이 과일의 경우 당도나 크기에는 차이가 없지만, 흠집이 있어 농가 상당수가 명절 후 재고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온라인마트를 통해 복숭아와 포도, 사과 등을 명절 이전 대비 최대 30% 싼 가격에 판매하는 등 과일 소비 촉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농가의 시름을 해소하고, 재고 소비를 적극적으로 도와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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