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첫 공식일정으로 수도 오타와의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내외와 환담하고 국빈만찬을 함께했다.
이번 박 대통령과 존스턴 총독의 만남은 지난해 2월 존스턴 총독이 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만난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특히 총독관저 연회장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존스턴 총독 내외 외에도 스티븐 하퍼 총리 내외, 베벌리 매클라클린 대법원장 내외 등 캐나다 정부 의전서열 1∼3위가 모두 참석하는 등 각별한 예우를 제공했다.
환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 근대사에서 캐나다 선교사와 학자들의 기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우방인 캐나다와의 꾸준한 협력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이번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을 계기로 잠재력의 극대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양국관계를 다양한 차원에서 깊이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세계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노력을 향해 나아가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다.
이에 존스턴 총독은 역사적인 FTA 체결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발전에 대한 희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만찬에서 존스턴 총독은 만찬사를 통해 “양국은 자유, 민주, 공정성 및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양국 국민은 훌륭한 교육은 받은 교양인이며 세계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사람들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데 튼튼한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서명될 한·캐나다 FTA와 관련, “양국간 상호신뢰와 존중의 상징으로 양국관계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 양국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넘어 공동의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총독관저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식은 의장대 사열에 이어 관저 내부에서 열린 존스턴 총독의 환영사, 박 대통령의 답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위해 광장에 입장할 때 애초 마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비가 온 탓에 승용차를 이용했다.
존스턴 총독은 환영사에서 “한국에서 저를 맞아주셨던 것처럼 저도 대통령님을 정말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국 방문 때 양국이 매우 많은 분야에서 함께 일하는 것을 보고 참 반가웠는데 아직도 교역이라든지 혁신, 교육 등에서 같이 할 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두 나라는 긴밀한 협력 파트너이자 기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상호 번영은 물론 국제평화와 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지난 3월 하퍼 총리께서 방한했을 때 타결해서 내일 서명하게 될 한·캐나다 FTA는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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