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 지원하는 병력은 해마다 늘어 정예화되고 있는 반면, 장비는 심각한 노후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해병대가 국회 국방위원회 홍철호 국회의원(새ㆍ김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50명을 모집한 해병대 장교에 334명이 지원해 0.9:1의 경쟁률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41명 모집에 819명인 2.4:1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병 부사관 지원은 2009년 621명 모집에 1천688명이 지원, 2.7:1 의 경쟁률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75명 모집에 3천420명이 지원해 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해병대 병사 지원 역시 2010년 1만2천66명 모집에 2만2천438명이 지원해 2: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2013년에는 1만2천849명 모집에 4만8천77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1에 이르는 등 매년 지원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비해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해안포 및 장갑차량 등 주요전력은 노후화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해병대 ○사단에서 보유중인 M48A3K전차는 60년대 도입후 50년이 경과된 노후장비(구경 : 90mm)로 적 T계열 전차의 격파 제한 및 정비소요가 과다하게 발생되고 있으며 해안포(40mm, 90mm) 등도 노후화돼 효과적인 대응사격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병대 출신(병 377기)인 홍 의원은 “우수한 정예인원들로 구성된 해병용사들을 선발해놓고, 도입한지 50년이 훌쩍 넘은 경과된 노후 장비들로 무슨 임무수행이 되겠느냐”며 “해병대의 전력증강 계획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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