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시험문제 출제 지연 교사 ‘중징계’ 예고

시험 문제 출제를 지연하는 등 교사 신분을 망각한 인천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인천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A 특성화고교에 재직 중인 B 교사가 시험 문제를 내지 않고, 평소 학생에게 욕설을 일삼았다는 진정을 접수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A 특성화고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진정에는 B 교사가 시험 문제를 제때 출제하지 않아 2~3학년의 1학기 기말고사가 2주일 이상 연기되는 등 학교 학사 일정이 엉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에게 “이런 쓰레기 같은 것들을 가르쳐야 하느냐”, “여자는 졸업하면 미싱(재봉)이나 해” 등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시교육청은 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이 대부분 사실임을 밝혀내고, 징계위원회에 B 교사에 대한 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B 교사가 시험 문제 출제 지연으로 교사로서의 성실 의무를 외면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했으며, 학생을 비하해 교사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당연히 해야 할 시험문제 출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확한 징계 내용은 앞으로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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