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100개 기업 ‘가치 평가’
과감한 투자·혁신사업 ‘호평’ 지난해 보다 한단계 올라서
현대·기아차도 각각 40위·74위 선전… 1·2위는 애플·구글
삼성전자가 세계 100대 브랜드 랭킹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40위에 랭크됐으며, 기아자동차도 9계단 오른 74위에 올라 브랜드 가치가 높은 세계 10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는 9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96억 달러보다 14.8% 성장한 455억 달러(49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으며 8위에 올랐던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브랜드는 연구개발(R&D) 분야의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사업분야 발굴 노력을 삼성의 브랜드 가치 상승요인으로 평가했다. 또 커브드 TV,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개발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04억달러(11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으며 지난해 43위보다 3계단 오른 40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도 15% 오른 54억 달러(5조8천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해 83위에서 74위로 9계단 상승했다.
특히 올해 랭킹에서는 정보기술(IT) 브랜드의 가치가 전체의 30.8%를 점유해 절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속한 자동차 브랜드군도 14개 브랜드 중 11개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는 글로벌 IT 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1위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983억 달러(105조원)에서 21% 증가한 1천188억 달러(127조원)로 평가됐고, 구글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천70억 달러(115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카콜라, IBM,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와 같은 3~5위에 랭크됐다.
세계 100대 브랜드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국가로는 미국이 54개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11개), 프랑스(7개), 일본ㆍ영국(5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스위스, 네덜란드와 함께 3개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또 중국은 최근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웨이가 94위에 오른 데 힘입어 100대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명단에 포함됐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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