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개발사업 적극지원… 토지리턴 원천차단

송도 6·8공구 투자환경 개선 박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2년 인천시가 매각한 송도 6·8공구 매각부지의 토지리턴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시행사의 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2년 9월 교보증권이 설립한 싸이러스송도개발(주)에 매각한 토지는 공동주택부지 2개 필지 30만㎡와 상업용지 1개 필지 4만㎡ 등 총 34만㎡로 매각 대금은 8천520억 원에 달한다.

시행사는 공동주택용지(A1·A3)에 2천387세대와 2천180세대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 친환경적인 프리미엄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며 상업용지(R1)에는 해외 유명 호텔브랜드를 도입한 프리미엄 복합상업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청은 사업시행자가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당초 토지매매 조건인 토지리턴(환매)이 안되도록 투자환경개선 및 행정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제청은 업무총괄, 기반시설 설치, 투자유치 지원, 계약 및 사업시행 지원 등 총 4개 반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개발사업 완료 시까지 대책회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경제청은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인·허가는 신속하게 처리하고 공동주택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은 입주 전 완료하며 부동산 투자이민제 등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관련 법규 개정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이처럼 인천경제청이 전례 없이 시행사를 지원하는 것은 교보증권이 별도의 계약 연장협의가 없으면 계약일 3년 뒤부터 해당 토지를 인천시에 되팔 수 있다.

컨소시엄이 리턴권을 행사하게 되면 시는 원금에 이자 400억 원을 더해 약 9천억 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으로 일각에선 돈은 시가 쓰고 인천경제청은 설거지만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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