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시·군 관리 저수지 64% 50년 이상

김민기 의원 “설계홍수량 100년 빈도 이하… 집중호우땐 붕괴 위험”

경기도내 시ㆍ군에서 관리 중인 저수지의 절반 이상이 50년 이상 경과된 노후저수지여서 재해발생 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용인을)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 저수지 360개소 중 101개소는 농어촌공사가, 259개소는 시ㆍ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시ㆍ군에서 관리 중인 저수지 가운데 64%인 166개소가 50년 이상 된 노후저수지인 것으로 파악돼 재해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0년 이상 된 노후저수지는 대부분 설계홍수량이 100년 빈도 이하여서 집중호우 시 붕괴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집중호우로 여주 옥천, 이천 대관저수지가 붕괴됐으며 올해도 여주 장풍저수지에서 누수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년 저수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용인 안악골, 안성 동신곡, 광주 수동, 여주 가시리, 양평 삼풍 등 18개 저수지는 누수 등 붕괴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저수지 댐의 안전관리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관리되고 있지만 시ㆍ군이 관리 중인 저수지의 경우 재정악화로 보수보강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경기도가 일정비용을 부담해 저수지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