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지난 24일 게임대상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아케이드-보드게임 등 3개 부문에 17개 작품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인기상에는 국내와 해외 부문에서 모두 11개 작품이 게임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장르 구분없이 선정되는 최고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다음 달 가려지는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각축을 벌이게 될 올해 화제의 게임들에 대해 살펴봤다.
게이머들 열광시킨 올해의 게임은?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도전장을 던진 17개 게임의 면모를 살펴보면, 예상대로 대세 장르가 된 모바일게임 부문이 가장 많은 3년 연속 가장 많은 출품작을 기록했다. 총 17개 가운데 70%가 넘는 12개를 차지했다.
반면 온라인게임은 지난해(8개)의 절반에 불과한 4개 작품이 접수되며 침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아케이드-보드게임은 1개 작품이 접수됐고, PC-비디오게임은 단 1개의 출품작을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과연 어느 게임이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양적인 면뿐 아니라 게임의 수준 면에서도 온라인게임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한 모바일게임이 과연 게임대상 19년 역사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약진하는 ‘모바일게임’ 최고상 영예 도전
올해는 엄청난 경쟁 속에서도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두루 인정을 받은 모바일게임이 수두룩하다.
RPG부터 시작해 스포츠, SNG, 아케이드 등 장르도 다양하고, 미드코어 유저들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게임도 많이 나왔다. 특히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for Kakao’는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성과 타격감, 빠른 게임 전개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매출 면에서도 올해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가운데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준에서도 고 퀄리티 RPG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전문 게임사 컴투스가 출시한 ‘서머너스 워’와 ‘낚시의 신’도 각각 1천만 다운로드를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와 함께 CJ E&M에서 분리가 된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구마구라이브’, ‘차구차구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 등 3개 작품으로 지난해 ‘몬스터길들이기’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탔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양보다는 질… 작품성 갖춘 ‘온라인게임’ 수성 나서
온라인게임은 양적인 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수준급의 작품들이 나왔다. 특히 10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초 선보인 위메이드의 ‘이카루스’는 기대보다 높은 작품성은 물론 흥행에서도 선전했다.
지노게임즈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한 ‘데빌리언’도 액션 RPG의 진수를 선보였고, 신생 개발사인 소프트빅뱅이 직접 개발과 서비스를 하는 ‘코어마스터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평정하고 있는 AOS장르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펼쳤다.
이밖에 골프존엔터테인먼트가 만들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골프게임 ‘온그린’은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온 온라인 스포츠게임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29일 열리는 1차 심사를 거쳐 오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최종 심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상작이 가려지며, 시상식은 최종 심사 다음날인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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