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사의 표명

"검찰조사 당당히 임해 뇌물수수 혐의 벗을 것"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검찰이 자신의 집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사태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현 보직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이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번 압수수색 사태를 빚은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며 "이 상태로는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된 검찰조사에 당당히 임해 혐의를 벗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인천경제청사 내 이 청장의 집무실과 서울 자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청장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불린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 예정 업체에서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청장은 감사원에서 주로 근무하며 국책과제감사단장과 심의실장을 역임한 뒤 2010년 3년 임기의 인천경제청장에 임용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임기 1년이 연장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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