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식대란’ 예고… 학부모 불안

학교 비정규직 20일부터 이틀간 ‘총파업’

▲ 18일 인천시 교육청 현관 앞에서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회원들이 학교 비정규직 차별 철폐,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오는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특히 지역 내 60개 학교에서 일하는 급식 조리 종사원 500여 명도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지난 2012년과 같은 급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등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학교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임금 5대 요구안(3만 원 호봉제, 정액급식비 13만 원 등) 중 최소한의 요구를 수용하고 생계대책 등을 수립해 줄 것을 시교육청에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2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교육청은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하면서 지역 내 일선 학교는 지난 2012년과 같은 급식 대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9일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내 21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광호 학교 비정규직 노조 조직국장은 “지난 17일 시교육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청연 교육감은 어려운 재정 상황을 이유로 예산이 들어가는 지원은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차별을 배우고 자라게 할 수 없어 총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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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측과 요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선 학교에 급식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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