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실습 교육 700시간 현장밀착형 ‘집중 멘토링’ 나노분야 98% ‘성공취업’

특성화고 우수인재 양성 산실 ‘한국나노기술원’
첨단시설 활용 교육 ‘호평’…오는 19일까지 교육생 모집

▲ 한국나노기술원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첨단 나노반도체 장비를 통해 나노소자 측정분석 실습을 하고 있다.  나노기술원 제공

한국나노기술원이 경기지역 나노 분야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의 공동지원을 받아 실시 중인 나노융합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진학에 성공한 고교생을 제외하고 무려 교육생의 98%가 취업에 성공했다.

나노기술원은 올해 37개 특성화고 학생 64명을 선발, 상반기에 수료한 30명 가운데는 26명이 중견ㆍ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취업하지 않은 나머지 4명은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현재 34명이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양성 프로그램이 수료되면 상반기 이상의 취업률을 보일 것으로 기술원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취업자의 87% 이상이 경기도내 기업에 취업, 지역경제 발전과 청소년 실업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나노기술원은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현장전문인력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 기술인력 양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8년까지 5년간 나노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내는 교육사업이다. 인력양성사업은 나노기술원이 보유한 첨단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나노반도체, LED, 태양전지, 측정분석기술 등에 대한 이론 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관련 분야의 중견ㆍ중소기업에 양질의 현장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나노융합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업의 생산공정과 검사장비 오퍼레이터 및 기술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특성화고에는 고가의 첨단 나노반도체장비와 전문교육인이 부족해 현장에서 원하는 전문인력을 교육해 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나노기술원은 지난 2010년 특성화고 학생 산업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나노인력 양성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1년에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참여해 지역사업으로 발전시켰고, 2011년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세해 본격적인 나노융합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난해부터 5개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산업부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이 사업운영과 우수학생 선발 등을 지원하고, 특성화고는 우수학생을 추천하며, 참여기업은 교육생 취업에 협력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나노기술원은 6개월 과정으로 연수교육과 평가 및 진로상담과 취업지원 등을 맡았다.

교육 프로그램은 6개월 700시간 과정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며, 교육과정은 △나노반도체기초과정 △나노공정장비과정 △나노소자제작과정 △나노측정분석과정 △직업기초과정 등 5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이론 40%와 실습 60% 비율로 구성하고, 집중교육장비 2대 이상은 반드시 경험하도록 했다. 산학연 전문가와 나노기술원 연구ㆍ기술 인력이 강사진으로 나서는 등 탄탄한 인력풀로 ‘밀착형 멘토링제’를 실시, 교육의 질을 높였다.

A기업 인사담당자는 “나노 반도체 분야 신입직원의 경우에도 업무 적응에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게 현실”이라며 “나노기술원이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채용후 곧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희중 한국나노기술원장은 “도내 특성화고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나노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설비와 장비, 전문인력들을 활용한 교육을 통해 현장기술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 등에 양질의 전문 인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학생들에게는 진로선택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청년실업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노기술원은 8~19일까지 2015년도 상반기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 교육생을 모집한다.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며 자세한 사항은 나노기술전문인력양성지원센터(www.kanc.re.kr/edu_kanc, 031-546-6240 )로 문의하면 된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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