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올해 '세 번째' 천만 관객 돌파… 흥행 비결은?

'인터스텔라' 올해 '세 번째' 천만 관객 돌파… 흥행 비결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드디어 1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25일 영화 수입·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이날 자정을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천만46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인터스텔라'는 '겨울왕국'(1천29만)과 '명량'(1천761만)에 이어 세 번째로 '1천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6일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개봉 첫날 22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개봉 3일째 100만명을 돌파하며 조기 1천만 관객 돌파가 예상됐었다.

막판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국제시장', '호빗: 다섯 군대 전투'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열기가 식는 듯했으나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개봉 50일째에 1천만 관객 돌파하는 데 성공하는 쾌거를 맛봤다.

이 영화의 흥행 이유는 첫 번째로 놀런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 꼽힌다.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 얘기를 다룬 '메멘토'(2000)로 주목받은 놀런 감독은 배트맨 시리즈와 상대방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인셉션'(2010) 등을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확보한 바 있다.

또 영화 속에 담긴 가족애도 흥행 요소 중 하나다.

이 영화 수입·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는 "휴머니즘을 배제한 기존의 SF영화들과는 달리 가장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아버지와 딸의 사랑이 전면에 드러나는 가족애를 강조한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가족 관객에게 어필하고 동양적인 정서와 부합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육과 오락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무비라는 점도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

2009년부터 고등학생이 배우는 '물리Ⅰ'에 상대성이론 과정이 포함돼 천체물리학이 생소하지 않은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줬다는 평가다.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는 "여러 과학 분야를 융합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학생들이 관련 이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터스텔라 천만 돌파, 1천만 넘는 건 시간 문제였어", "작품이 너무 좋아", "정말 대단한 영화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인터스텔라 천만 관객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