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관련 발언 놓고 '설전'… "토나오는 영화? 하지도 않은 말"

▲ 사진= 허지웅 국제시장, 허지웅 트위터 캡처

허지웅, '국제시장' 관련 발언 놓고 '설전'… "토나오는 영화? 하지도 않은 말"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 관련 발언을 두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누리꾼과 설전을 벌었다.

지난 27일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aka 티비조선이 오늘 또 전파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아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자신을 붙였군요. 저게 티비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허지웅이 지난 25일 '진중권·허지웅·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에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과 관련해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말한 것을 두고 TV조선이 방송에서 그의 발언을 부각해 논란이 되자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누리꾼이 "허지웅식 민주주의"라는 글을 남기자 허지웅은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 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죠?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봐요.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승리가 토나 온다는 거죠. 아 계정 이름이 난독증인걸 보니 콘셉트이군요"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장문의 글에서 "불행한 승냥이들 이론. 하루 종일 인터넷을 떠돌며 타인이 자신보다 위선적이라 외친다. 좌절하고 무능한 자신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타인은 그런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에 급기야 난독과 행패로 중무장한 광인이 된다. 기도합시다"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출신이라 변호인은 빨고 국제시장은 깐다는데 0. 사실상 서울 토박이고 1. 프로필 놔두는 것은 너희들 꼴 보기 싫어서고 2. 변호인 빨긴 커녕 당시 깠다고 욕먹었고 3. 국제시장을 선전영화로 소비하는 니들을 까는 거고 4. 난 당신들 중 누구편도 아니다"며 "전남홍어라서라는 지적엔 외가인 광주에서 태어나 2년밖에 살지 않았기에 니들 임의의 그 알량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음을 밝힌다. 하지만 근현대사 내내 실제 인종혐오로 기능한 지역차별을 감안할 때 광주를 고향이라 부르는 게 기쁘다"고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국제시장, 하나의 '텍스트'인 영화를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는 것처럼 또 하나의 '텍스트'인 한 평론가의 말을 해석하는 것도 다를 수 있죠", "허지웅의 억울한 마음도 이해된다", "하나의 의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이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를 통해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누적관객수 400만명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허지웅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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