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시인 장만영 탄생 100주년 전집 출간

시집 외 미발표 시·수필·일기 4권에 담아

초애(草涯) 장만영 시인(1914~1975)은 한국시문학사에서 전원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이미지와 감각을 통해 탁월하게 시화(詩化)했다.

1930년대 이미지즘의 적확한 이해와 조소적(彫塑的) 깊이를 가진 시인 장만영에 대해 “그는 농촌의 티를 벗지 못한 서정적 동심적인 면에서 신석정을 닮았고, 대상을 이미지화하는 면에서는 김광균 등의 모더니스트들과 현대적 호흡을 통하고 있다”는 평이 있다.

이러한 장면영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집이 출간됐다.

이번 전집은 장만영 시인의 시집 8권을 외에도 미발표시, 수필집과 번역시, 일기 10권을 추가하는 등 문학사적 의의와 가치를 지닌다.

시인은 1914년 12월 황해도 연백에서 출생해 1975년 10월 서울 종로구 평동에서 작고했다. 그는 10대부터 시작활동을 하며 펜을 놓지 않고 문학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모더니즘의 시세계를 추구하면서 주요 외국시를 번역ㆍ소개했고 시 평론과 창작을 병행했다.

출판사 외에도 황해도 배천에서 호텔과 농장을 경영하며, 예술에 대한 꿈과 생활인으로서의 현실이 조화를 이룬 삶을 살았다. 그의 시에서 현재는 언제나 쓰라린 슬픔의 현실이었고, 과거는 회상 속에서 감미롭게 추억되는 서정적 원천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값 28만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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