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 수출실적이 300억달러(약 33조원) 내외이고, 올해 수출 또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2014년 인천 수출입동향 및 2015년 전망’을 발표하고 지난해 인천지역 수출이 철강판, 석유화학 중간원료 등의 선전으로 사상 처음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천지역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던 2004년 이후 10년, 200억 달러를 달성했던 2007년 이후 7년 만의 성과이다.
특히, 지난해는 미국의 경기 호조와 함께 주요 수출품이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2013년 부진을 겪었던 IT 제품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 무역수지에선 인천의 10대 수출국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미국과 베트남 등 대부분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또 대일(對日) 적자폭은 지난해도 계속 줄어드는 등 긍정적 수출 지표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기업들은 올해 수출전망 또한 밝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가 인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무역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기업 중 89.6%가 수출 여건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9.4%에 그쳤다.
또 올해 수출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요인으로 57.1%가 경기회복에 따른 기존 거래선의 주문량 증가 및 신규 거래선 발굴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인천 기업들의 51.3%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변국을 주요 공략시장으로 삼는 것으로 조사돼 신흥국 경제 및 FTA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FTA 효과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무역수지도 개선이 전망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지역 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업계 애로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수출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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