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사실 확인 못해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42)이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는 가운데 당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피해 승무원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무산됐다.
11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대한항공 승무원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었으나 승무원들이 거부하는 바람에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미국 수사당국에서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은 피해 승무원들은 대한항공 KE024편을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장거리 비행으로 해당 승무원들이 힘들어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조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아니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승무원을 만나 보려고 했는데 여건이 좋지 않아 못했다”며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바비킴은 지난 7일 인천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여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세관의 조사를 받았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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